스미스와 리드

스미스

아담 스미스는 철학사보다 경제학사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는 논리학과 도덕철학의 교수였다. 그는 <<도덕감정론>>이란 책을 출판 했고 이 책에서 흄의 공감에 관한 견해를 발전시켜 공감과 도덕의 관계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제시하였다.

스미스는 공감의 영역을 확장하여 감정을 공유하는 경우에도 공감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그는 공감은 도덕 판단을 산출하는 역할을 하기에 동기가 중요하며 효용은 도덕의 궁극적 기준이 될 수 없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도덕 판단이 본질상 사회적 구성물로 여겨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과 거리가 있지 않으면 자신의 동기와 정서에 대하여 어떤 판단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나아가 그는 관망자로서의 자신과 행위자로서의 자신으로 구분해야함을 주장한다. 관망자로서의 자신은 나 자신을 그의 상황에 놓고 그의 특수한 관점에서 내 행위가 어떻게 보일지 고려하여 나의 행위를 낳은 정서를 밝히려 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위자로서의 자신은 진정으로 자신이라 부를 수 있는 것으로서 그의 행위에 대하여 나는 관망자의 관점 아래서 어떤 의견을 형성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 두 가지 개념을 통하여 스미스는 공평한 관망자라는 관점을 윤리학에 도입하였고 이후 많은 도덕철학자들의 저술에서 등장하였다.

리드

리드는 스미스에 뒤를 이어 도덕철학의 교수를 맡은 사람으로 흄을 비롯한 경험론적 전통 주의 전체에 대한 최초의 비판자이다. 리드는 흄의 논고들에 대항한 <<상식의 원리에 기초한 인간 정신 탐구>>란 저술을 출판한 뒤 인간의 지적 능력과 행위 능력을 다룬 두 편의 논문도 출판하였다.

그는 영국의 경험론자들과 대륙의 데카르트주의자들이 받아들인 관념의 체계에 대한 의심에서부터 비판을 시작하였다. 그는 데카르트와 로크가 범한 기본적 오류의 원인이 관념이란 단어의 애매함 때문이라 생각하였다. 이에 대하여 그는 일상어로서 관념은 정신의 작용을 의미 하지만 철학자들은 이와는 다른 의미를 부여하여 사용한 점을 지적하였다. 그 다른 의미의 관념은 사고나 개념이라는 정신의 작용이 아니라 어떤 사고 대상을 지시한다는 일종의 상으로 생각된다. 그는 이러한 철학적 의미의 관념은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하며 우리의 지식을 구성하는 역할은 개념이 아니라 명제라 하였다.

그는 단순한 파악을 자연적이고 원초적인 판단을 분해하고 분석함으로서 얻어진다고 보았다. 여기서 자연적이고 원초적인 판단은 정신이 지니는 최초의 내용으로 리드가 부르는 ‘인류의 상식’에 해당하는 것을 구성한다. 리드 이전의 철학자들과 달리 상식에 대하여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추론에 의해서 얻어지지 않는 원리들의 집합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였다. 리드는 이성이라는 높은 수준의 능력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상식은 신이 부여한 보편적 산물이라 하였다.

리드는 우리가 의식적 사고를 하려면 정신이란 주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존하는 무엇이든지 그것의 원인이 있어야한다는 원리를 재확인한다. 이와 동시에 철학자들이 일반인의 대상의 현존에 대한 믿음을 경멸하는 이유가 철학자들이 믿음의 의미를 바꾸었기 때문이라 지적하며 상식적 단어의 의미를 바꾸려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한다.

리드는 ‘상식과 철학 사이의 불공평한 경쟁에서 철학은 항상 불명예와 손실을 뒤집어 쓴 채 떨어져 나가고 말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을 과학기술에 무지한 일반인의 언급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리드에게서 일반인의 결정 영역은 단어의 의미부분이며 상식은 다른 철학자들이 이성이나 직관으로 여긴 자명한 원리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리드는 과학에 독창적 기여를 하였는데 그 중 일부가비유클리드 기하학의 발전을 예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실재론이 경험론자나 합리론자들의 철학과 같은 정도로 과학의 추구와 양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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