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브랑슈

말브랑슈

1. 시대적 배경 및 생애

1-1. 말브랑슈는 17세기 초의 인물로 루이 14세의 통치 시기 하에 태어나고 활동하였다.  그는 20대에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같은 해에 데카르트의 저술 <<인간론>>을 접하였는데 이후 그는 가장 열정적인 데카르트 추종자가 되어 명석 판명한 관념 추구에 평생을 힘썼다.  그가 데카르트를 열성적으로 추종했다는 것은 그의 전기 작가의 글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너무나 강력한 심장의 고동을 멈추기 위하여 책을 계속 읽지 못하고 자주 쉴 수밖에 없었다,’라는 말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17세기 중반쯤 자신의 가장 중요한 저술로 평가되는 <<진리의 탐구>>를 저술하였고 이어 자신의 사상적 체계를 요약한 <<형이상학에 관한 대화>>를 출판했다. 이외의 저술들은 대부분의 내용이 신학적 논쟁에 관한 것으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자연 및 은총론>>이 있다. 이 책은 1690년 금서 목록에도 올랐다. 그는 말년에 로크 사후에 출판된 대화체의 저술에서 자신이 공격대상으로 등장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2. 사상

2-1. 그는 자신의 사상적 내용과 저술에 사용한 단어들의 정의는 데카르트와 동일했는데 예를 들면 상상력, 지성, 의지 등이 있다. 하지만 새로이 추가한 내용은 관념들의 연합을 두뇌 안 섬유 조직의 연결망으로 설명한 것이다.  즉 높은 곳이라는 관념과 죽음에 대한 관념은 서로의 두뇌 섬유가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연결망들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거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2-2. 말브랑슈는 데카르트의 이원론을 받아들이는데 데카르트의 사상 중 취약한 부분인 정신과 육체사이의 연관성과 관계에 대한 부분(송과선과 같은 개념으로 설명한 부분)에 대하여 개선을 하려 했다. 그는 정신이 순수한 사고이고 육체가 순수한 연장성이면 상호 간 작용이 불가능 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정신이 육체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에 대하여 의지가 있다하더라도 그것이 육체에 작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육체의 작동 원리를 인간이 알지 못하기에 의지의 육체에 대한 작용이 허구라 설명한다. 그는 이어서 육체의 작용을 하는 것은 신에 의한 것이라 설명한다. 즉 신이 인간의 모든 행동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육체의 작용은 나의 의지의 작용과 함께 육체가 움직이기를 신이 원한 것이라 파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이론은 의지의 작용과 육체의 작용이 동시에 일어날 기회를 신이 제공하는 것이라 하여 기회원인론이라 명명할 수 있다. 이러한 신이 원인이 되는 것은 정신과 물체의 작용뿐만 아니라 물체와 물체 사이의 관계에서도 성립한다.

2-3. 정신이 물체에 작용하지 못하면 그 역은 성립하는가? 의 문제에서 말브랑슈는 관념에 대한 일반적인 이론들을 거부하면서 새로이 답을 한다. 그에 답은 관념이 신들에 의하여 생겨나며 오직 신만이 우리의 지성에 인과적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모든 것을 신안에서 파악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그는 신을 정신이 살아가는 환경과 같은 배경으로 보았다. 이러한 주장들은 로크의 반발을 샀다. 또한 그는 신의 정신 안에 있는 관념의 관조로 지식을 얻는다는 주장과는 달리 우리의 지식이 신의 직접적 조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 새로이 주장한다. 즉 신 안의 연장성의 순수한 관념은 지성을 통해서만 파악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연장성의 관조가 물체에 대한 우리의 파악을 어떻게 이루는가에 대해서 그는 연장성의 원형을 파악함과 동시에 데카르트의 자연학의 모든 법칙을 함께 인식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인식 가능한 법칙이 그 역할을 하려면 두 조건을 전제하는데 단순한 법칙과 일반적인 법칙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단순한 운동 법칙 두 가지로 모든 현상을 설명 가능하며 그 운동 법칙 두 가지는 운동 중인 물체는 직선 방향으로 계속 운동한다는 것과 물체 간의 충돌 시에 크기에 비례하여 각각의 물체에 분배된다는 것이다.

2-4. 단순한 법칙과 일반적 법칙의 존재함에 대한 말브랑슈의 믿음은 나 이외의 세계에 대한 인식론적 문제와 신의 창조물중 악이 존재하는 것에 대한 도덕적 문제도 해결한다. 불완전한 세계와 악이나 외부 사물에 대한 것에 대한 해답으로는 신이 단순함의 법칙과 일반 법칙을 통하여 현재의 세계를 만들었고 이러한 법칙들을 가지고 더욱 완전한 세계를 창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신은 더 완전한 세계를 만들 능력을 가지지만 이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시공간적으로 일반적인 법칙으로 단순한 법칙과 일반적 법칙을 수정해야 하는데 이는 신의 권위가 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더 완전한 세계에 대한 생성이 불가능하다고 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당시의 신학자들의 분노를 불렀으며 기적의 발생에 대한 성서의 설명과 양립 불가능한 주장이라 반박 당하였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