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과 시학 부터 우주론까지

1.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과 시학

1-1 아리스토텔레스는 학문과 관련해 두 권의 저술을 썼다. 하나는 수사학, 다른 하나는 시학이다. 이 둘은 각각 법정에서 변호를 맡은 사람과 희곡작가들의 임무를 돕기 위해서 쓰였다고 한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수사학이, 어떤 상황에도 가능한 설득의 방법을 제시하려는 학문 분과라고 말한다. 이는 결코 어떤 특수한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논의 주제와 무관하다. 또한 그는 말을 통해 설득하는 데에는  세가지가 기초로 작용한다.  이 셋은 말하는 사람의 특성,  청중들의 태도 그리고 말 자체의 논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논리와 특성에 관해서는 다른 저서들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감정에 대해서는 《수사학》2권에서 가장 완전한 견해를 드러낸다.

1-1-1  수사학과 달리 《시학》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폭 넓게 읽혔다.       현재 《시학》의 1권만이 전해지는데 여기선 서사시와 비극이 논한다.  희극은 다룬 2권은 오늘날 전해지지 않는다. 《시학》제대로 이해하려면 플라톤의 시에 대한 견해를 알아야 한다.  플라톤 물질적인 대상들을 실재하는 이데아의 모방으로 간주한다. 즉 대상에 대한 예술적인 묘사는 실재로부터 이중으로 멀어진 것,  다시 말해 저급한 것으로 정의한 것이다.

1-2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시와 철학의 대립을 해소하려 했다. 그는 모방이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라 말한다. 모방은 인간을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로 만드는 특성중 하나로 본다. 인간의 학습 범위를  넓혀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묘사는 그 자체만으로 큰 기쁨을 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묘사한 그림들을 보며 충분 히 즐기고 감탄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1-2-1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엔 여섯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말했다.  줄거리, 성격, 문체, 사상, 시각적 효과 그리고 노래다.  그는 특히 처음 두 가지인 줄거리와 성격에 관심을 보인다. 그는 비극의 위대성은 희곡을 읽는  것만으로 제대로 평가 할 수 있다 보았다.  또한 사상과 문체에 관해선 더욱 중요하게 보았다. 이는 설득력 있는  표현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 비극의 정수가 되는 것은 결국 성격과 줄거리라 주장했다.

1-2-2  그는 비극을 구성하는 등장인물이 선한 면과 악한 면 모두를 갖추고 작품 전체에 어울리는 성격을 소유해야 한다고 보았다. 또한 등장인물은 줄거리를 위해 창조되어야 하며, 줄거리는 도입,전개,종결이 명확히 통일성을 지닌 하나의 귀결된 사건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비극론을 통해 이러한 예술 행위들이 단순한 이데아 세계에 대한 모방만이 아니라 주장했다. 시와 연극 등은 또  다른 창조행위고, 일상적 삶에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대부분을 순전한 우연한 산물로 보았다. 오직 허구의 세계에서만 자연스런 결과로 이어지는 방향을 도출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2.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저술들

1.  그의 전집  중 도덕철학에 관환 저술을 세 종류가 전해진다.  10권으로 구성된 《니코마코스 윤리학》,  7권으로 구성된 《에우데모스 윤리학》과 2권으로 구성된 《대윤리학》이 바로 그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사후 얼마 되지 않은 때 , 여러 학자들은 그의 윤리적 저술을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세를 거치고 근대 초 고전 연구가 부흥한 이래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정수로 여겨지며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 되었다.

2.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달리 《에우데모스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 학파 사이에서 지극히 소수만 관심을 보였다. 후에 이 작품은 아리스토텔레스 사후에 쓰인 작품이라는 주장과 세 작품 중 가장 먼저 쓰였다는 주장으로 나뉘어 논의 되기도 한다.  후에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에우데모스 윤리학》이 그 내용 면에서 겹치고,  문체면에서 《에우데모스 윤리학》이 플라톤의 주장에 더 잘 어울리고 가깝다는  점에서 《에우데모스 윤리학》을 리케이온  시대에 쓰여진 것으로  보고 있다.

3. 세 윤리학 저서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유사하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이데아론을 배제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철학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데아가 아닌 행복을 최고선으로 보았다. 윤리학은 인간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바를 다루는 실천적 학문이기 때문이다. 플라톤과 유사한 점은 덕을 갖춘 삶과 행복한 삶 사이의 밀접한 연결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즉 행복한 삶은 덕이 있는 행위를 하는 삶이라는 것이다. 차이점으로는 덕에 대한 유형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조금 다르다는 점이다.

3.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 이론

 1.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마지막 보충 부분에서 최선의 국가는 어떤 헌법을 채택해야 하며 또 반대는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이는 《정치학》의 머릿말처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2.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가 최고선을 삼는 최고 수준의 공동체라는 말과 함께 논의를 시작한다. 또한 국가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최초의 공동체로서 가족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공동체라고 말한다. 국가가 인간 자신의 정체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3. 아리스토텔레스가 인용하고 비판한 대표적인 철학자는 플라톤이다.  그가 플라톤과 다른 주장을 펼친 주된 요지는 도시국가에서의 삶이 병영에서 의 삶과 같아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정치 체계를 설명 하는 데에 플라톤의 제언을 풍부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자신의 이론적 논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때로는 둘의 개념적 구조가 매우 유사하기도 하다.

4.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양한 정치 체제들을 상세히 평가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국가의 본질을 논한다. 그는 일종의 입헌민주정을 선호했는데 그가 생각한 ‘이상적 민주정’은 부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며 최고 수준의 자질을 갖춘 시민이 나머지 모든 시민의 만족을 목표 삼아 통치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체제를 심의부, 관리부, 사법부  세 부분으로 나눈 최초의 형태를 제시하기도 한다. 특이한 점은 노예제도의 정당화와 고리대금의 금지에 관한 것이다. 이는 당시의 시대적 맥락을 따른 것으로 현대에서의 두 개념으로 논의한다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분명 다른 견해를 펼쳤을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4.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

  우주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각은 소크라테스 이전의 선구자들과 플라톤의 《티마이오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지구는 우주의 중심에 위치한다고 한다.

  또한 천체의 정신은 초자연적, 살아 있는 지성으로서 우주에서 천체의 운행을 인도한다고 보았다. 이런 주장은 불변하는, 영원한 운동의 원인이 , 즉 다른 존재들을 운동하도록 만드는 것은 그들을 사랑의 대상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과학적 저술 중 가장 나은 것도 오늘날에는 단지 역사적 관심의 대상 밖에 되지 않는다. 

 그의 저술들이 계속 가치를 지니는 까닭은 시대를 넘어서 다른 시대의 자연학에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치는 기본 개념들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