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에서 플라톤에로, 이데아론, 국가 그리고 법률과 티마이오스까지

 

1.  소크라테스에서 플라톤에로

1-1

앞선 내용은 덕을 가르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메논>, <파이돈> 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전혀 다른 대답을 살펴볼 수 있다. 덕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해 현세에서는 가르칠 수 없다는 내용인데,  오직 현세가 아닌 더 나은 세상을 상기할 때만 이것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이는 덕 뿐만 아니라 지식 전반에 관한 그의 일반적 주장이다. < 메논> 에서는 한 번도 기하학을 배운 적 없는 노예소년도 적절한 질문을 통해 중요한 기하학의 진리를 생각해 낼 수 있고 ,  < 파이돈> 에서는 서로  절대적으로 동일한 한 쌍은 결코 볼 수 없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동일성에 관한 관념은 경험이 아니라 전생의 관념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같은 맥락으로 다른 절대적 선, 아름다움에 대한 관념도 그렇다고 주장한다.

1-2

<메논>과 <파이돈> 은 이데아론 및 상기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내용은 소크라테스가 아닌 플라톤 자신이 제시한 입장이다. 이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표현에 따르면, 소크라테스가 추구한 “보편적 정의”와 일상적 세계에서 대하는 경험적 실재들을  “분리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1-3

플라톤은  <파이돈> 에서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대화편을 통해 자신의 이데아론을 분명히 소개한다. 이 두가지가 실제로 일어 났다 보긴 힘들다. 이에 대해선 소크라테스의 육체적 죽음과 개인 철학 역시 죽음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이다. 즉 이러한 과정은, 그의 철학이 더욱 형이상학적이고  신비적인 형태로서 플라톤주의로 환생하는 장면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2. 이데아론

2-1  이데아론의 출발점

이데아론은 <에우티프론> 에서 시작해 중요한 대화편에서 계속 등장한다.  명백히 제시되거나 형식적으로 확립되기 보다는,  자주 암시 되고 당연시 되며 일반적으로 주장된다.  플라톤이 썼다고 여겨져 온  일곱 번째 편지의 내용엔 그의 이데아론에 대한 정의가 담겨 있다. 이것은 이데아론을 가장 명확하고 권위 있게 설명하는 문헌으로 본다.

2-2  이데아론에 대한 기본적 이론

일곱 번째 편지 내용엔 이데아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선 1) 이름 , 2)정의 , 3) 형태 ,  4) 지식체계 그리고 5) 인식 가능한 동시에 진정으로 실재하는 무엇인 이 다섯 가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경우든 앞선 네 가지 요소를 파악하지 않고선 다섯 번째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는데,  다섯 번째 지식은 플라톤이 말한 이데아에 관한 것이다.  또한 이데아에 대한 표현은 저술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형상'(eide) 라는 표현이 가장 일반적이고  X의 이데아 또는 형상은  ‘X 그 자체’ , ‘ X인 바로 그것, ‘X임’ ,  ‘X인 바’로 불리기도 한다.

2-3 이데아론에 대 한 적용과 설명

철수는 인간이다라고 하면 철수라는 ‘이름’이 철수라는 한 개인을 대표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인간’ 이란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고 대표하는 것인지는 모호하다. 이에 대해 플라톤은 ‘인간의 이데아’ 란 개념을 도입한다. ‘인간의 이데아’는 철수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무언가이며 ‘인간’ 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바를 지니는 일차적 존재라 한다.이는 각 객체들은 모두가 어떤 이데아나 형상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를 정리 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공통성의 원리. 서로 다른 여러 가지가 F라면 그 까닭은 이들의 F의 이데아라는 한 가지 요소를 분유하거나 모방하기 때문이다.

(2) 분리의 원리. F의 이데아는 F인 모든 것들과 구별된다.

(3) 자기서술의 원리. F의 이데아는 F 자체이다.

(4) 순수성의 원리. F의 이데아는 다름 아닌 F일 뿐이다.

(5) 유일성의 원리.  오직 F의 이데아만이 진정으로, 참으로, 전적으로 F 이다.

(6) 절대성의 원리. 이데아는 영원히 지속되며, 어떤 부분으로 나뉘지도 않고, 어떤 변화도 겪지 않는다. 또한 감각을  통해서는 지각되지 않는다.

 2-4 이데아의 구분

앞서 제시된 원리중 가장 주목할 특성은 절대성 원리다.  이것은 이데아를 분유하는 개체들을 수준 낮은 세계에 속하는 것으로,  개체들이 분유하는 이데아를  수준 높은 세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모든 이데아들 중에선 선의 이데아를 가장 우월한 것으로 본다.

2-5 이데아에 대한 논의점

그러나 이데아론의 문제점은, 이데아론이 규정하는 이 원리들이 상호 간에 조화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는 후에 형이상학에서 더 자세한 내용으로 다루도록 한다. 또한 플라톤은 자신의 이데아론을 많은 철학적 문제들에 적용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론  ‘지구 보편의 문제’가 있다. 이는 ‘인간’ , ‘ 신’ , ‘덕’ 등 보편명사에 관한 내용이다. 이 또한 철학적 난제이며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남아 있다. 뒤 이은 장들에서 아리스토 텔레스가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루었는지 살펴볼 것이다.

3.  플라톤의  ≪국가≫

3-1 국가에 대한 논의

국가는 이데아론을 다양하게 응용한 내용보다는  자세히 묘사된 정치 제도 때문에 세상에 더욱 널리 알려졌다.  정의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무언가임을 증명하려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로  1권의 내용이 시작된다. 이런 논의의 틀에서 플라톤은  ‘도시국가에서의 정의’ 라는 큰 주제로 넘어간다.

3-2 정치 체제에 대한 정의

플라톤은  정치체계 (정치이론) 을 다섯 가지로 정의 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귀족정치 (군주정치) – 명예지상정치 – 과두정치 – 민주정치- 전체정치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정의에 대해서 플라톤은 ‘귀족정치’ 에서 멀어질수록  ‘정의’로 부터 멀어진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세 계층으로 구성된 도시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이는 군인들 중 통치에 가장 적합한 이들을 선발하여 수호자로 부르고,  나머지 군인을 보호자로 규정한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시민들은 농부와 장인 계층에 속하도록 한다.  수호자들은 지혜의 덕, 보호자들은 용기, 노동계층은 절제를 덕으로 삼아 계층들간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 가장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구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3-3 플라톤의 견해

현실에선 이와 같은 이상적인 정치체제가 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하지만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은 귀족정치이고 그에 가까워 질 수록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법률≫과  ≪티마이오스≫

 

≪법률≫

1-1 플라톤은 말년에 이르러 철인통치론을 포기한다.  도시국가의 복지와 관련해,  이데아론의 정치적 중요성보단 법률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말년에 쓴  ≪법률≫은 이와 관련한 국가의 모습을 묘사한다. 이는 당시 존재한 아테가 채택한 정치체제와 플라톤의 이상국가 둘의 중간 모습이다.

1-2 입법제도에 관한 이야기는 ≪법률≫의 중반부 몇 권에 등장한다. 일반 시민들이 법률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각각의 법률을 그 목적을 잘 드러내도록 전문을 포함해야 한다는 게 그 골자다. 또한 당시엔 생소했던 성윤리에 관한 논의를 펼치기도 한다. 이는 훗날 중세 기독교 시대에 이르러 통용된 개념이기도 하다. 성행위의 목적, 동성애에 대한 플라톤의 생각이 담겨있는데 이전의 소크라테스 대화편에 등장하는 이야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게 특징이다.

1-3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10권인데 신에 대한 숭배와 이교를 몰아내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해선 차후 종교철학에서 다루도록 한다.

≪티마이오스≫

1-1 ≪티마이오스≫와 ≪법률≫의 저술시기는 겹치는 듯 보이는데, 여기선 신과 우리가 살아가는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이는 전통적 철학 주제인 우주론에 관한 논의다. 주로 아낙사고라스가 이전에 남긴 이론중 불만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논점으로 삼는다.

1-2 ≪티마이오스≫에서 펼쳐지는 세계는 세계의 아버지,조물주,창조자 등으로 불리는 신성한 존재들이 만들어낸 세계다. 이 논의의 출발점은 세계가 항상 존재했는지 아니면 출발점이 있는 지에 대한 물음이다. 플라톤은 세계의 출발점이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주장은 유대-기독교 전통의 창조주와는 몇몇 측면에선 다른 개념이다. 또한 다양한 세계에 대해 언급한 이전 철학자들과는 다르게, 플라톤은 우리의 우주가 오직 하나라는 확고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에 이전 ≪국가≫에서 도입한 인간 영혼의 삼분법을 더욱 발전시키기도 한다.

1-3 플라톤의≪티마이오스≫는 다른 대화펴들이 고대말기에 사라졌다 르네상스에 다시 등장한 것과는 달리,  훗날 수세기동안 꾸준한 영항력을 끼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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